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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08 갈릴레이에 대한 잘못된 상식

갈릴레이에 대한 잘못된 상식

Posted 2007/09/08 18:35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주장하다가 종교 재판을 받았고, 나오면서 '지구는 돈다' 운운했다는 이야기. 매우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그냥 아무 위인전이나 집어들면 항상 나오지요. 워싱턴 대통령의 '나무찍기 사건'이나, 에디슨의 '체온으로 계란삶기(?)'처럼 말예요.

 하지만,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처음 주장했던 사람도 아닐 뿐더러, 그 당시에도 지동설은 상당히 많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단지 당시에 주류 학설로 천동설이 인정받고 있었을 뿐입니다. 갈릴레이가 종교재판을 받은 것은 책 조금 더 팔아보겠다는 생각에 교황 이름을 도용했기 때문이고, 실상 별로 처벌받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상당히 인맥이 좋았거든요.

 그리고, 그렇다 해서 당시 사람들을 탓할 것은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의 생각보다 천동설은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이론입니다. 단지 현상들을 설명하기 위해 워낙 복잡한 개념들이 도입되었고, 지동설은 비교적 간단하게 그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지지받았던 거죠.

 뭐니뭐니해도 지동설이 사실이라면, '연주시차'라는 것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런데 이 연주시차는 오늘날의 기술로도 관측이 쉽지 않습니다. 가장 가까운 별조차 전혀 티가 나지 않죠. 엄청 정밀한 측정기계가 필요합니다. 그러니, 그 시절에 연주시차를 측정할 수 있을리 만무하잖습니까? 당시의 천문학자들이 지동설보다 천동설을 지지한 이유는 그것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천동설을 지지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도 이해할 만 합니다.

 우리 주위에는 이처럼 잘못 알려진 일화들이 많습니다. 개념 없는 위인전이 낳은 비극이라고 할까... 예를 들자면 콜럼버스 정도가 있을까요. 이사벨라 여왕 앞에 무릎꿇고 지구는 둥글다. 그렇지 않다면 목을 걸겠다- 이런 식으로 말했다고 알려져 있죠. 그러나 지구가 둥글다는건 당시엔 이미 상식에 속했습니다. 단지 지구의 지름이 어느 정도냐가 논쟁의 대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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